Jung Jongmee 정종미
정종미는 30대 후반 작가활동 중 잠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의 문화를 관찰/수학하였다.
‘School of Parsons’ 와 ‘Dieu Donne 종이공방(N.Y.)’ 등에서 수제종이/벽화/판화/염색 등을 연구하면서 국제미술문화에 대한 감각을 키우게 되었고 뿐아니라 서구와 아시아권의 회화재료학 자료를 획득/연구하고 그것의 성과로 한국 최초의 재료학 전문서인 ‘우리그림의 색과 칠’(학고재 2001)을 출판하였다.
채색화의 바탕재인 한지와 안료/염료/전색제 등의 전통재료를 연구하여 사라진 것들을 부활시키고 창작에 적용/실험하는 등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미술의‘현주소’를 파악할 뿐아니라‘한국미술의 자생성’에 대하여 독특하고 신선한 관점을 지니게 되었다.
40여년간 닥종이/천연재와의 특별하고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대표작으로‘종이부인’과‘현대산수’가 있으며 전자는 한국여성의 성정과 한지의 물성을 결합하였고 후자는 대우주인 자연을 자연재료에 담아낸 것으로 전통회화재료를 재해석한 새로운 개념의 한국화이다. 특히 전통의 장판지기법인‘콩댐기법’을 부활시키고 회화에 적용, 서구의 템페라기법에 맞서는 한국적 유상액기법을 창안하여 한국인의 DNA에 내재된 생태적 미감을 부활/창안하는 등 한국화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하였다.
2008년도부터는 고려대에서 연구/교육에 몰두하였고 한국화의 정체성 마련을 위하여 <색채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18년에 한국화의 교두보로‘Gallery Paper House’를 개설하였다.
국내외 24회 개인전과 150여회의 단체전을 하였고 13회 이중섭/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한국화의 재료와 기법> < 채색 지화 실기> , <우리그림의 색과 칠>, <채색화용 KSH 신안료 KSH 신아교 매뉴얼>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