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택(미술평론, 경기대교수) - “예술가의 작업실-전통 회화에 깃든 장지와 안료의 정체” 예술가의 작업실 휴먼아트 2012

작업에 적합한 구조로 돌변한 아파트 ... 정종미의 작업실은 아파트다. 작업실을 구하기 어려운 작가들은 자신의 집에서, 방 한 칸에서, 혹은 거실까지 나와서 작업한다. 대부분의 여성 작가들은 육아와 가사를 병행해야 하기에 부득이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부엌과 거실, 방을 들락거리면서 가스레인지를 켰던 손으로 붓을 잡을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부산한 일상이 대책 없이 전개되는 집이 아닌, 자신만의 은밀하고 호젓한 작업실을 늘상 꿈꿀 것이다. 정종미의 경우, 이 아파트는 온전히 작업실로만 쓰인다. 사는 집은 따로 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우선 아파트의 구조가 작가가 작업을 하는 데 비교적 편리하고 효율적인 편이다. 아울러 안전하고 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기능적으로 나뉘어져 있다면 이 아파트는 그런 보편적인 쓰임에서 완전히 벗어나 철저히 작가의 ‘작업에 적합한 구조’로 돌변했다. 공간은 그 공간을 사용하는 이의 몸에 철저하게 조응한다. 그의 감각을 닮아 간다. 공간은 한 개인의 모든 감수성이 육화되어 나온 것들로 현존한다. 그의 작업실에 들어서면 우선 압도적인 작업량과 다양하고 엄청난 재료에 놀란다. 다섯 개의 방 중 네 개의 방은 작품으로 채워져 있고 다른 한 방은 온통 종이로 그득하다. 거실 벽면과 바닥에는 현재 진행 중인 작품들이 여럿 놓여 있다. 그 사이사이로 종이, 천, 물감 등이 수북하다. 부엌에는 음식물과 요리 기구 대신에 천연 안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베란다는 또 베란다 나름의 용도가 있다. 그곳에는 풀을 만드는 재료들이 있다. 밀가루를 삭히고 불순물을 빼내면 전분이 남는데 그 전분만 뽑아서 풀, 접착제로 쓰는 것이다. 그런 일들은 일정한 시간의 배려와 계획 아래 이루어진다. 이 작업실에는 또한 계절별로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제철 천연 식물을 가지고 천연 안료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7, 8월에는 감물을 들이는 재료를 만든다. 작업실 곳곳에는 계절별로, 시간별로 나누어 묵히고 발효하고 삭혀 낸 재료들이 흩어져 있다.이처럼 정종미는 작업에 필요한 재료들을 손수 만들고 처리한다. 채색화 작업을 하는 그는 온갖 종이와 천, 천연 염색과 안료 제작 그리고 풀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곳은 흡사 거대한 재료 공장이자 중세 시대의 공방을 연상시킨다. 옛 화가들은 대부분 모든 재료를 직접 구하고 가공해서 썼을 것이다. 화가란 존재는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재료, 물질에 정통해야 한다. 정종미는 작가인 동시에 재료를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장인이기도 하다. 이 둘은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 그는 한지를 직접 뜨는가 하면 천연 안료를 만든다. 천에 직접 염색을 하고 바느질도 한다. 그것은 전통 재료를 손수 다시 환생시키는 일이고, 전통 미술의 제작 방식을 고스란히 시연하는 일이자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재료에 대한 이 고집과 장인 정신, 그리고 완벽한 체득이 우선되는 그의 작업은 그 재료 자체를 최고의 상태로 만들고 다루는 데서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양화 작업이란 오랜 세월 동안 동양인의 심미관을 반영해 온 불가피한 재료들로 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동양인들의 세계관, 자연관 속에서 파생된 재료에 관한 사유였을 것이다. 자연을 존중하고 이치와 순리를 따르는 가운데 물과 바람과 시간 속에서 자연스레 발효되어 나오는 그런 그림. 따라서 전통 회화에서 재료가 무엇이며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그 성질과 의미를 헤아리지 못한다면 우리 그림의 성질, 특성 또한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모든 일을 손수 한다는 것이 많은 시간과 공이 드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종미는 그토록 전통적인 재료 체험을 소중히 간직하고 체현하려는 것이다. 재료를 애무하고 편애하는 일 정종미는 한국 화단에서 전통 동양화 재료에 가장 정통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채색과 한지를 사용한 그의 작업은 우리 전통 채색화를 계승하는 한편, 이를 논리적, 실천적으로 밝히는 일과 연결된다. 수십 년 가까이 동양화의 재료를 연구하고 수집해 왔다. 그 결실은 《우리 그림의 색과 칠》(학고재, 2001년)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정종미 자신이 직접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안료에 관한 책을 썼다는 사실은 우리 화단에서 보기 드문 일이자 중요한 성과이다. 사실 미술은 무엇보다도 물질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미술교육에서는 그 재료에 대한 이해나 공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미술은 재료로부터 발아한다. 재료에 작가만의 감각과 노동, 시간을 불어넣어 또 다른 물질로 환생시키는 것이 바로 작업이다. 그것이 작가란 존재의 일이다. 정종미 작기의 작업 묘미는 우선적으로 재료를 애무하고 편애하는 일이다. 오랜 시간 그것을 주무르고, 쓰다듬고, 비비고, 반죽하고, 밀어 대는 일이다. 이것과 저것을 뒤섞고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시도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질감과 색채, 표정을 만나게 된다. 그것을 바라보고 즐기는 것이 결국 작업이다. 그렇게 본다면 모든 작가는 일종의 물신주의자이자 정령 숭배자이다. 그들은 물질을 물질로 보지 않고 또 다른 생명체로 여긴다. 물질에 영혼을 불어넣고 물질과 함께 몽상하며 산다. 정종미 또한 종이와 천, 천연 안료 및 여러 재료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것들을 만지고 헤아리고 다루면서 한 생애를 보내고 있다. 다양한 종이의 재질을 실험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전통 염색을 해보고, 그런 종이나 천을 콜라주하는 작업 과정은 철저한 고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그녀의 작업실에는 다양한 전통 종이들이 많다. 오랜 시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구해 온 것들이다. 흡사 종이박물관에 견학 온 듯하다. 종이뿐만 아니라 온갖 천들도 가득하다. 다양한 색상과 문양, 질감을 가진 천들 역시 종이와 마찬가지로 그만큼 매혹적인 색채와 물성을 간직하고 있다. 그 천은 작가가 직접 천연 안료로 염색한 것들이다. 그 조각조각들이 작업실 곳곳에 쌓여 있는데, 작가는 그것들을 하나씩 가져다가 여인의 몸을 만들고, 풍경을 만들고, 깊고 아름다운 색의 대지를 만든다. 일종의 오브제 작업이자 콜라주이다. 그것은 회화이자 저부조低浮彫이고 색채를 머금은 물질로 마감된 독특한 화면이다. 작업실 곳곳에는 바느질 도구와 재봉틀, 콩즙과 다듬잇돌이 놓여 있다. 다듬잇돌로 종이를 두드리고 때리는 이유는 종이가 치밀해지고 반들반들해지기 때문이다. 정종미는 무엇보다 우리 장지를 선호하는데, 장지壯紙란 닥으로 만든 것 중에서도 크고 두터운 종이를 일컫는다. 장지는 닥나무의 강인한 성질로 인해 어떠한 가공이나 처리도 다 받아 주는 포용력 넘치는 재료이다. 장지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며 은은하고 깊이 있는 색감을 머금고 있다. 그것은 거의 자연 그 자체다. 한국인은 그 종이 위에서 태어나 살고 기꺼이 죽어 갔다. 땅을 닮은 장지로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그림을 그렸다. 이처럼 장지는 한국인에게 근원적인 물질이자 피부였다.거실에서는 완성된 작품 위에 콩즙을 먹인다. 콩즙이나 우뭇가사리, 교반수膠礬水(물과 아교와 백반을 섞은 것) 등을 염색한 부위나 안료가 칠해진 부분에 덧바름으로써 공기를 차단하고 빛을 반사시킨다. 콩즙은 닥을 원료로 해서 만든 종이와 궁합이 잘 맞는 물질이다. 이는 채색을 보다 맑고 투명하게 만든다. 이른바 이 콩땜 기법(종이의 표면에 콩즙을 먹이는 것)은 화면을 탄탄하게 만들고 화면에 은근한 광택을 지닌 피막을 형성한다. 바래고 흐려져 삭은 것들정종미는 한국의 전통 미감과 미의식을 넘어서서 동양 미술의 전통에 깊이 매료되어 있다. 정종미의 관심과 기호는 동양의 고미술과 전통적인 이미지, 색채와 장식, 문양과 골동에 광범위하게 스며들어 있고, 그것들이 작품 속에 무한히 용해되어 있다. 고졸한 동양 미술 전반에 대한 그의 복고적인 기호의 뉘앙스는 섬세하고 감각적이다. 그가 다루는 색채와 재료, 질감 등은 그 감각의 힘 아래 취합되고 배열되어 있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다소 넓은 스펙트럼 아래 작동한다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역시 한국 전통 미술을 지탱하는 실체들에 대한 질료적 체험과 실천적 이해 및 구현, 충실한 복원과 재해석 등이 가장 눈여겨볼 대목일 것이다. 정종미는 그 모든 것을 버무리고 거르고 삭힌다. 생각해 보면 한국 전통미술의 요체는 바로 그런 장시간의 발효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드러나는 아스라한 색감과 소박하고 무심하면서도 절묘한 격을 지닌 장식의 조화에 있다. 정종미의 작업은 오랜 세월 아래 눅눅히 절여진 색채, 바래고 흐려져 삭은 것들, 시간의 입김 아래 즙이 되고 가루가 되어 바스라지기 일보 직전인 것들이 지닌 기이한 매력에서 기인한다. 그것들은 살아 있는 인간에게 경이로움과 숭고함을 아찔하게 안긴다. 특히 고구려 벽화와 불화佛畵, 조선조 여인네들의 장신구와 의복의 채색과 문양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은 화면에 산뜻하게 응어리져 있는데, 사실 그 모든 것들을 관통하고 지탱하는 것은 아득한 시간을 덮어 쓴 골동의 미감이다. 그의 작업실은 바로 그런 유물과 선조들의 탁월한 심미관이 안온하게 저장되어 있는 박물관이자 재료 창고에 다름 아니다. 전통 회화 안에 깃든 안료의 정체 천연 안료에 물든 종이와 천이 모여 옛 여인네의 몸과 옷차림이 되었다. 종이와 천의 콜라주가 얼굴 그림과 합성되어 이룬 여인의 초상. 삭을 대로 삭은 빛바랜 천의 표피를 화면 위에 기이하게 부감시키는 작품에서 나는 미라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것은 이제 막 지하에서 출토되어 올라온 시신의 피부를 덮고 있는 의복에 가깝다. 허물이고 비늘이며 살갗이자 뼈 같은 것들이 즙이 되어 어렴풋이 떠올라 어떤 존재를 슬그머니 떠올리게 한다. 정종미는 물질을 빌려 죽은 이의 영혼을 불러들이고 주술적 치유의 과정인 양 재료를 매만진다. 종이가 살이 되고 천연 안료가 풍화된 색감을 재현한다. 결국 그것은 시간을 재현한다. “우리 한지에 여성을 부여하며 나는 종이부인을 만나다. 종이부인은 이 땅의 모든 여성일 수 있다. 내 어머니이며 동료이며 딸이다. 한반도 곳곳에 스스럼없이 자라며 풍우와 서리 속에 터를 일구어 온 닥나무처럼 닥종이처럼 질기고 강인한 근성, 깊고 후덕한 포용력, 한결같은 마음의 종이부인. 종이부인을 제단祭壇에 모시고 어둠과 그늘 속에서 슬픔과 좌절을 이겨 온 모든 여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경배를 올린다.”-작가 노트대부분 전신상 크기로 직립하고 있는 여인상은 조선시대 초상화를 자연스레 연상시킨다. 조선조 초상화는 남자들의 육체를 숭배하고 기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종미는 남자로 이어지는 피의 서약과 위계의 엄정함이 서린 초상화를 여인의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 영정影幀의 형태로 격상된 여인상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를 다시 기념하고자 한다. 페미니즘의 그림자를 거닐고 등장하는 이 ‘종이부인’은 남성 중심 사회와 문화적 전통에 대한 비판이자 여전히 건재하는 그 전통의 습속에 대한 반성으로 작동한다. 여성적인 미감을 적극 되살리고 여성의 수공예적 전통과 규방 문화의 노동을 계승하면서 재료의 여성성을 극화하는 것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그는 여성으로서 우리 선조, 옛 여인네들의 생애와 그네들의 삶에서 함께했던 재료들에 대한 애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종미의 작업은 전통 회화 안에 깃든 안료의 정체를 밝히는 일이자 그것을 되살리는 일이다. 종이와 천, 옷감 역시 동일한 차원에서 다루어진다. 작업은 크게 전통 회화(이미지)의 임모臨摸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진정한 임모란 재료에서도 일치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우리가 흔히 작품성을 논할 때 조형성과 예술성이라는 형이상학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 반해 정종미는 전통 재료의 복원과 응용을 강조한다. 결국 재료와 그것이 지닌 물성이 회화를 성립시키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깨달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교육적 측면을 동반하면서 고증과 수복, 재료학과 기법의 전수 등과 폭넓게 연루되어 있다. “대상과 자신과 재료를 구별하지 않는 일, 그것들의 물성을 깨달아 가는 일, 거기에 인생을 부여하며 그것과 동화되어 가는 일, 우리의 선인들이 그러하였듯이 내 손끝에서 느껴져 이루어진 이 일들은 너무나 은밀하여서 말로는 다 할 수가 없다.”-작가 노트 전통 기법으로 되살아난 천연색은 인간의 실측을 벗어나 있고 모국어의 형용과 수사를 비켜나 있다. 그만큼 오묘하고 형언하기 어려운 난해한 색, 그래서 더없이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색이다. 정종미의 작업은 우리 전통 재료의 실질적인 구현과 쓰임과 응용에 대해 말해 준다. 양식과 질료를 동시에 이해해야 하는 것이 미술사이다. 우리 전통 회화는 정신적인 면에서만 자연과의 일치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재료에 있어서도 진정한 자연 회귀를 추구했다. 아울러 그의 전통 회화는 동시대 현대미술처럼 아이디어나 언어, 개념의 현란한 유희가 아니라 인고의 세월 속에서 노동을 통하여 비로소 삶을 느끼고 예술에 이르게 했음을 상기시킨다. 오늘날 우리가 전통 회화에서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정종미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어두워진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올 때 정종미의 작업실에서 만난 옛사람들의 지혜와 미감으로 응어리진 것들이 마구 환하게 솟아났다. 별처럼 달처럼 떠 있었다. 여전히 날은 차고 아직 꽃들이 채 여물지 않아 굼뜬 그런 봄날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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