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상여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국인의 생사관은 서양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다. 그에 의하면 사람은 죽어서 49일째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의 장례식과는 달리 화려한 오색을 쓴다. 다시 태어났을 때 오복을 누리라는 뜻이다. 이렇듯 한국인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어둡지 않다. 화려하고 긍정적이다.마지막 가는 길에도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암시한다. 우리의 채색 정서는 오행으로부터 시작한다. 지화는 닥종이를 염색하고 오려서 만든 꽃이다. 닥종이는 염색했을 때 매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색을 내어준다. 여성의 이미지를 지화로 만들고 그 영혼을 위무하고자 한다. 상여의 지화처럼 그 영혼이 해한하고 다음 생에서 만복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화꽃의 부인을 만들어 모시었다.